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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계열사간 차입액 최다 '부영ㆍ한진ㆍ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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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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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 부영ㆍ한진ㆍ대림그룹이 작년 하반기 국내 재벌 가운데 가장 많은 계열사간 차입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감소세를 보였던 계열사간 차입은 동양 사태 충격이 정점에 이른 작년 말 되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국내 자산총계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계열사간 차입액은 작년 하반기 총 1조2315억원(누적 기준)에 달했다.

부영그룹이 이 가운데 24%를 넘어서는 2992억원(24.30%)으로 1위를 차지했다. 부영그룹 동광주택 1곳이 부영주택ㆍ부영환경산업에 각각 2980억원, 12억원을 빌려줬다.

한진그룹은 2위로 계열사간 차입액이 2500억원에 달했다. 한진해운홀딩스가 대한항공으로부터 2500억원을 빌린 뒤 이를 다시 한진해운에 대여하는 식으로 내부차입이 이뤄졌다.

3위는 대림그룹으로 대림산업이 고려개발에 빌려준 돈이 1586억원에 달했다.

이어 GS그룹(924억원), 동양그룹(627억원), 농협그룹(514억원), 세아그룹(480억원), KCC그룹(234억원), 롯데그룹(200억원), 동국제강그룹(150억원) 순으로 차입액이 컸다.

한국투자금융그룹(137억원) 및 효성그룹(100억원), 웅진그룹(74억원), LS그룹(64억원), STX그룹(34억원), 코오롱그룹(30억원), 영풍그룹(26억원)은 각각 20억~130억원선이다.

영풍그룹을 보면 장형진 회장 2세인 장세환 씨가 씨케이에 자금을 대여해 유일하게 총수 측이 직접 계열사에 돈을 빌려준 사례에 해당됐다.

작년 하반기 계열사간 내부차입 횟수를 보면 7월이 55건으로 가장 잦았다. 이어 8월 40건, 9월 45건, 10월 30건, 11월 25건으로 줄어들다가 12월은 47건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CJ그룹(CJ건설→C&I레저산업 70억원), 현대산업개발그룹(아이앤콘스→아이콘트롤스 45억원) 2곳에서 내부차입이 이뤄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재벌 계열사도 상당수가 동양 사태로 신용경색을 겪으면서 외부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부차입 방식으로 한계기업을 지원하는 사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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