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로 재연되는 이번 공연은 이전 공연과는 달리 원작에 더욱 충실해 라오서 작가의 신랄한 비판정신과 함께 박애정신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신화사가 3일 보도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왕이(王翼)는 “이전에 선보인 공연은 항일전쟁을 배경으로 베이징 토박이들의 항일정신을 주요 테마로 다뤘으나, 이번 공연은 그들의 생활과 사상을 주로 담았다”면서 “이것이 바로 라오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주요 테마일 것이다”고 밝혔다.
이 외에 왕이 감독은 이전 두 공연에서 치(祁)노인이 두 증손자와 함께 망령을 기리는 것으로 나오는 결말 부분을 대폭 수정해 일본 노부인이 치노인 가족들과 함께 망령을 기리는 것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그는 “원작에 나오는 이 일본 노부인이야말로 라오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박애정신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며 원작자의 사상을 최대한 곡극에 담으려고 힘썼음을 거듭 강조했다.
13일부터 공연되는 사세동당은 라오서 탄생 115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인 만큼 조명과 세트 설계에 신경을 많이 썼으며 특히 얇은 실크 스크린을 무대 막으로 설치해 관객들과의 거리를 더욱 좁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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