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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정치 현안에 대해선 모두 부정적 인식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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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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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이벤트성 개각 안해…1초도 아깝다”
개헌 “블랙홀…경제회복 불씨 꺼진다”
특검 “재판 중 사안…대통령 언급 부적절”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6일 개헌과 개각, 특검 도입 등 정치 분야 이슈들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2014년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활성화·정상화개혁·남북관계 및 안보’ 등 신년사에서 밝힌 국정운영 3대 기조를 자세하게 설명하는데 대부분을 할애했다.

이 때문에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박 대통령은 먼저 야권이 요구하는 특검도입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특검 도입을 거론하며 나온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관련 질문에 대해 “지난 1년 간 이 문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국력이 소모된 것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해 부정적인 쪽에 무게를 실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헌 논의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지난해를 돌아보면 국정원 댓글사건이나 이런 것으로 1년이 다 갔다”면서 “개헌이라는 것은 워낙 큰 이슈이기 때문에 이게 한번 시작이 되면 블랙홀처럼 모든 것이 다 빠져들어서 이것저것 (해야) 할 것을 (해)낼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제회복의 불씨가 조금 살아나서 경제가 궤도에 오르게 해야 할 시점에 이런 것으로 또 나라가 다른 생각 없이 여기에 빨려들면 이 불씨도 꺼지고 한 번 살려내기도 힘든데 경제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올해는 다른 생각을 말고 이 불씨를 살려내 확실하게 한 번 경제회복을 시키고 국민소득 3만 달러, 4만 달러 시대 열어가는 기틀을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아울러 언론에서 제기됐던 개각 문제 역시 “1초도 아깝다”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개각은) 현재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집권 2년차를 맞아서 정말 할일이 너무 많다. 정부 전체가 힘을 모아서 국정수행에 전력투구를 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각이 흔들림 없이 맡은바 업무에 전념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과거를 보면 정국전환이나 분위기 쇄신 수단으로 개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지만 저는 국가를 위해 이런 이벤트성 개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 정부 때는 많은 언론에서 너무나 장관교체가 잦아 국정공백이 심각하다는 비판들을 많이 하셨지 않느냐”면서 “그 비판이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 장관들도 개각설이 또 나오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일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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