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은은 올해 정기 국ㆍ실ㆍ부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새로 발탁된 부서장 중 김현정 경제연구원 부원장(49, 여)은 지난 2001년 조사연구 전문인력으로 입행한 계약직 출신이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따고 한은에 채용돼 9년 4개월간 경제연구원에서 근무해왔다.
지난해에도 김 신임 부원장은 3급 승진 후 5년만에 2급으로 승진한 바 있다. 평균 9년이 걸리는 승진기간을 단축한 것이다.
지난해 3월 신현송 당시 프린스턴대 교수 등과 공동으로 논문을 작성해 국제 컨퍼런스에서 크게 호응을 얻는 등 뚜렷한 연구성과를 거둔 것이 바탕이 됐다.
한은 관계자는 "김 부원장은 정기공채가 아닌 계약직으로 채용돼 팀원, 팀장을 거쳐 부서장 직책에 오르는 최초의 직원"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정길영 신임 준법관리인은 인사 및 조직관리 분야 근무경험이 풍부해 공직기강, 청렴ㆍ반부패 기능 강화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 발탁됐다. 은호성 신임 외환업무부장 역시 오랜기간 외환 및 국제금융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은은 이번 인사에서 2급 부서장으로서 리더십과 업무성과가 우수한 점을 인정받아 1급으로 승진한 이희원 법규실장, 조용승 국민계정부장, 김남영 금융시장부장, 강성경 외자기획부장, 박진욱 전북본부장, 오인석 상해주재원 등은 현 직책에 계속 보임했다.
기획협력국장 등 본부 부서장 13명과 부산본부장 등 지역본부장 11명도 업무성과와 직무 전문성을 감안해 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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