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 쇼크’도 기회…맞춤형 재테크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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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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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선진국 정부가 내놓는 정책에 환율이 출렁이자 통화가치를 고려한 재테크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원화 가치가 달러와 엔화 사이에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더구나 환율이 변수가 되는 한편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도 해 투자전략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거액 자산가들은 원화 강세가 쉽게 일단락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이미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화증권 보관액은 119억3839만 달러로 1년 새 24% 증가했다. 특히 8월(103억 달러) 이후 급격히 늘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도 전월 20억3312말 달러로 8월 이후 40% 이상 늘었다. 해외주식투자는 대부분 거액 개인투자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외화증권 매매거래가 8월 2억5911만 달러에서 12월 3억7154만 달러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홍콩(5525만 달러→1억3038만 달러) 일본(1952만 달러→6197만 달러) 독일(407만 달러→1566만 달러) 순이다.

이 기간 환율은 원화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해외증시는 급등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9월 초 1100원선에서 연말 1050원대까지 밀렸으며 원·엔은 8월 말 100엔 당 1140원선에서 연말 990원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이 기간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20% 이상 올랐으며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 가까이 상승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해외 직접투자가 제한적이었으나 저금리·저성장 기조 지속으로 투자수단이 다양해졌다”며 “특히 국내 증시가 장기간 박스권에서 맴돌자 시장 대기 매물이 해외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엔화약세·원화강세가 최근 진정된 모습을 보여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업체들이 달러 강세 기조를 의식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동시에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해외펀드에서는 환 노출형이 헤지형 수익률을 역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환 헤지형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0.59%인 반면 노출형은 -1.35%로 손실을 기록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단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나 정부가 원화 강세를 용인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달러 강세로 환노출형 펀드가 수익률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환율 변동에 베팅하는 방법도 있다. 국내에는 유일하게 우리자산운용 'KOSEF 달러선물 ETF'가 환율상승(달러강세·원화약세)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다만 장춘하 연구원은 "해외주식 투자와 환노출형 펀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큰 만큼 환율 방향성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보수적 투자자일 경우 위험관리 차원에서 환헤지형 등으로 성향에 따라 선별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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