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산다' 1인가구 시대, 가장 서러울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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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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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직장인 임정진(26)씨가 가족과 떨어져 산지 올해로 6년째다. 대학진학 이후 지금까지 타지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는 원룸에 혼자 살고 있는 1인 가구 세대주이기도 하다. 임씨는 "혼자 지낸 기간이 길지만 여전히 식사를 챙겨먹는 게 가장 어렵다"며 "주중, 주말 상관 없이 하루 한 끼, 많이 먹으면 두 끼 정도 먹는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MBC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연말에도 쓸쓸하게 보낼 것 같은 친구들을 초대한 '쓸친소 특집'이 관심을 모았다. 하루하루가 바쁘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가질 것 같은 연예인들이 사실은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고, 외로움을 타고 있다는 것에 시청자들은 공감대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무한도전을 비롯 '나 혼자 산다' 등 1인 가구를 재조명하는 방송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는 요즘, 실제 혼자 사는 사람들의 실생활이 어떤지를 알아보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끈다.

8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인 가구인 인크루트 회원 476명에게 "나 혼자 산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설문 결과가 나왔다. 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산 기간은 4년 이상이 50.4%로 가장 많았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이 12.2%였으며, 6개월 미만이 11.3%로 뒤를 이었다. 과반수 이상이 장기간 혼자 생활하고 있는 것. 2013년 한국의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5.9%로 4분의 1을 넘어섰다.

혼자 사는 1인가구의 생활행태는 어떠할까? 우선 식사 행태를 확인해보니, 이들은 1주일에 3회~5회미만(25.8%) 정도 혼자 식사를 하고 있었으며, 10회 이상도 22.3%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식사는 2번이 67.6%로 가장 많았으며 3번도 21.8%로 나타났다. 혼자 식사하는 경우는 많지만, 식사는 일반 가정과 다름없이 꼬박 챙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집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TV틀기(29.5%)가 가장 많았는데, 일반적으로 옷갈아 입기(28.6%), 씻기(18.9%)보다 높게 나온 것을 볼 때, 집 안의 적막함을 없애는 활동을 가장 먼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침대 위에 눕기(6.8%), 애완견과 인사(2.7%) 등이 있었다. 애완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1인가구는 9.7%로 그리 높지 않았으며,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54.1%로 애완동물을 통해 외로움을 해소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크게 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가장 서러울 때는 △몸이 아플 때가 52.5%로 가장 많았으며, △정신없이 바쁜데 집안일까지 해야 할 때(12.0%), △집에 한기가 돌 때(9.9%), △집에 먹을 게 없을 때(8.8%), △혼자 밥 먹을 때(5.5%), △항상(4.6%)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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