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9일 이건희 회장의 생일을 기념하는 신년 만찬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73세가 된 이 회장은 이날 만찬에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가족과 함께 참석한다.
이 회장이 생일을 맞아 사장단을 초청해 식사를 하는 것은 2008년부터 이어져 온 연례행사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 대상을 부사장급으로 확대하고 부부동반 행사로 진행해 참석자는 30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만찬에 앞서 오후 3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도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상은 이 회장이 1993년 신경영 선언을 한 이듬해 제정된 것으로 그룹 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수상자는 신년 만찬 행사에 초청을 받게 된다.
재계는 이 회장이 연이은 대외 행사에서 어떤 화두를 던질 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미 지난 2일 신년하례식에서 위기의식을 강조하며 자기 혁신과 한계 돌파를 주문한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 위기감이 팽배해진 만큼 또 다른 메시지가 나올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신년하례식에서 위기를 강조한 직후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실적이 안 좋게 나와 관련 질문들이 쏟아질 것"이라며 "이 회장이 이에 대응하는 발언을 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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