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시장 대체로 ‘양호’…일본 엔저 영향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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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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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보험공사, 2014년 해외 지역별 수출시장 전망

  •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 회복 전망…일본, 엔저 심화로 수출전망 불투명

  • -印尼, 브라질 등 신흥개도국, 수출대금 미결제 위험 주의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올해 우리기업들의 수출시장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대체로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일본의 경우 엔저 심화로 수출전망이 상대적으로 불투명할 전망이다.

또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정치불안과 경기부진을 겪고 있는 신흥개도국도 수출대금 미결제 가능성이 높아 수출기업의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는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지역별 수출시장 및 대금결제위험도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4개 국외지사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를 살펴보면 세계 각 지역에 대한 경제 및 우리기업의 수출시장 전망은 양호하다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우선 중국의 경우 우리기업의 사업참여 기회가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중국 정부가 안정적인 성장과 개혁창조 추구를 통해 7.5% 수준의 경제성장을 끌어올린다고 발표함에 따라 도시화 및 반도체산업 육성 등 기반설비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국 또한 고용, 소비 등 실물경제 회복으로 올해부터 미국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FTA발효 이후 대미 무역 흑자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기업들의 적극적인 미국 진출이 요구된다는 답변이 나왔다.

유럽은 최근 유로정부의 재정건전화와 구조개혁 노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해당 지사장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역내 경제가 지난해 1사분기를 저점으로 'L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본의 경우 최근 엔저 등 환율 변동성 급증으로 수출시장 전망이 상대적으로 불투명할 것이라는 대다수의 답변이 나왔다. 최근 일본정부가 엔저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정부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달러 강세로 엔화약세가 심해지는 등 환율변동성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지사장은 농수산식품 등의 대일본 수출기업 및 자동차·가전·반도체 부문 등에서 일본과 경합하는 우리기업들은 환위험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수출대금 결제위험도와 관련해서는 인도네시아·브라질에서 수출대금 미결제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채권회수 가능성이 낮아, 해당지역으로 수출하는 우리기업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올해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안정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가 경제 활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기업들의 신용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브라질 역시 인플레이션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3%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등 올해도 부진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답변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브라질로 수출하는 기업들은 무역보험을 통해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해당 지사장은 당부했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수출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도의 조치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올 한해 해외 각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는 국내 중소수출기업을 위해 무역보험공사의 각 지역별 국외지사장들이 체감하는 현지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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