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8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동북아오일허브 울산북항사업 합작법인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 일코 혹스트라 로얄 보팍(Vopak) 사장, 나세르 알-마하셔 S-OIL 대표이사, 폴 멩크펠트 주한네덜란드대사 등 업계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여수, 울산 등에 대규모 상업용 저장시설을 구축해 국제 석유거래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사업이다.
현재 동북아시아는 세계 석유소비량의 19%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중국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거대 석유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를 동북아 석유물류와 금융거래의 중심지로 육성해 미국, 유럽, 싱가포르를 잇는 세계 4대 오일허브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출범식은 지난해 6월 준공식이 개최된 여수 저장시설에 이어 울산지역의 상업용 저장지설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특히 세계 제1위의 탱크터미널 운영업체인 보팍 그룹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석유공사와 보팍그룹, S-Oil이 참여하는 합작법인 코리아오일터미널은 오는 2017년까지 6222억원을 투입, 울산 북항에 총 990만배럴 규모의 상업용 석유저장터미널을 건설·운영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항만접안시설 및 상업용 저장시설 구축 등 물리적 인프라 정비에 힘쓴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석유 거래·물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규제완화와 트레이딩 및 석유거래 관련 금융서비스 역내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윤상직 장관은 이날 출범식에서 “동북아오일허브 사업은 기존 정제중심의 우리 석유산업이 물류·가공·거래·금융 등 서비스산업과 융복합 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에너지분야 창조경제 구현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KDI에 따르면 오일허브사업의 생산유발효과는 4조4647억원으로 약 2만2000명의 고용을 유발할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지역내 부가가치 유발효과 또한 9481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실제 싱가포르의 경우 오일허브 구축·운영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 규모는 GDP(국내총생산)의 11.5%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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