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세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970가구 공급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시는 오는 16일부터 전세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입주자 970가구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전세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은 전세금 부담을 겪는 무주택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의 30%, 최대 4500만원을 최장 6년간 무이자로 지원하는 주택이다. 전세보증금 1억원 미만의 주택에는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입주대상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의 70% 이하인 가구다. 4인 가족 기준 월 350만원 이하에 해당한다. 모집공고일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가구 구성원 전원 무주택자여야 한다. 부동산은 1억2600만원(공시가격 기준) 이하, 자동차는 2464만원(현재가치) 이하를 소유해야 한다.

대상주택은 '전용면적 60㎡ 이하, 보증금 1억5000만원 이하'의 전세주택으로 하되, 4인 이상 가구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 5인 이상은 보증금 2억1000만원 이하로 기준이 확대된다.

시는 올해부터 집주인과 세입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부동산 중개수수료, 신축주택 감정평가 수수료도 전액 지원한다. 전체공급량의 20%는 신혼부부에게, 태아를 포함한 미성년자가 3인 이상인 다자녀가구에는 10%를 우선 공급한다.

또 올해 최초로 재계약을 맞는 2012년 공급분에 대해 10% 범위에서 5%를 초과하는 임대료 상승분을 별도 예산 편성해 추가 지원한다.

장기안심주택은 2012년과 지난해 각각 1392가구, 1581가구가 공급됐다. 시는 올해까지 총 4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전세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은 전세난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주거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라며 "올봄 이사철에 맞춰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안심주택 신청은 오는 22일까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