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스피드를 아십니까?’
스윙 스피드는 임팩트 시점에 클럽헤드가 통과하는 속도를 말한다. 헤드 스피드라고도 하며 주로 ‘시간당 마일’(mph)로 표시한다. 스윙 스피드는 타구 거리와 상관관계가 크다. 스윙 스피드가 시속 1마일 빠르면 거리는 2.5야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적인 스윙 스피드는 여자 아마추어가 60∼70mph, 남자 시니어골퍼 75∼80mph, 남자 아마추어 85∼95mph, 남자 상급자·여자 프로 100∼105mph, 남자 프로가 110mph 이상이다. 미셸 위는 106mph, 타이거 우즈는 124mph, 장타자 버바 왓슨은 126mph 정도다.
그런데 스윙 스피드의 정의는 알지만, 자신의 스윙 스피드가 얼마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골퍼는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캘러웨이골프는 지난달 13∼27일 아마추어 골퍼 907명에게 ‘스윙 스피드 인지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자신의 스윙 스피드를 아는 골퍼들의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모르는 골퍼들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31%인 282명만이 자신의 스윙 스피드를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나머지 625명(69%)은 모른다고 답변했다.
자신의 스윙 스피드를 아는 골퍼들의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는 238야드(약 218m)로, 모르는 골퍼들의 226야드(약 207m)보다 12야드(약 11m) 길게 나타났다.
사용하는 클럽 샤프트의 플렉스(강도)를 조사한 결과 스윙 스피드를 모르는 그룹과 비교적 낮은 스윙 스피드(90mph 이하)의 그룹은 레귤러(R)과 스티프레귤러(SR) 샤프트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반면 스윙 스피드가 90mph(약 145㎞/h) 이상인 골퍼들은 부드러운 샤프트에 비해 탄성은 낮지만 방향성이 좋은 딱딱한 스티프(S) 샤프트를 50%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볼 선택 시 최우선 고려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도 스윙 스피드 인지 여부에 따라 답변에 차이가 있었다.
스윙 스피드를 아는 골퍼들은 △성능(거리·스핀량) 37.2% △타구감 35.8% △브랜드 17.0% 순으로 대답했으나, 스윙 스피드를 모르는 골퍼들은 △브랜드 29.3% △성능 29.1% △타구감 24.3% 순으로 볼을 골랐다.
스윙 스피드를 아는 골퍼들도 105mph(약 169㎞/h)를 기준으로 차이가 나타났다. 105mph 이하는 △타구감 38.9% △성능 33.1% △브랜드 18.0% 순이었으나, 105mph 이상은 △성능 50.7% △타구감 26.8% △브랜드 14.1% 순으로 고려사항이 구분됐다.
김흥식 캘러웨이골프 이사는 “골퍼들은 거리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퍼포먼스 향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스윙 스피드는 잘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골프 피팅 센터나 스크린골프장에서 본인의 스윙 스피드를 확인 후 그에 맞는 클럽이나 용품을 선택하면 퍼포먼스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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