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도 최대 판매처는 '중국'…173만대 판매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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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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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올해도 중국 시장은 현대·기아차의 최대 판매처가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자체가 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만큼 최대한 많은 판매를 목표로 할 계획이다.

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판매 비중 20%를 넘어선 최대의 시장이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로 110만대를 설정했다. 같은 기간 동풍열달기아차는 63만대의 연간 판매량을 목표로 잡았다. 양사를 합친 총 판매대수는 173만대다. 두 자릿수 성장에 조금 못 미치는 전년 대비 9.5%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양사는 중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158만대(현대차 103만대, 기아차 55만대)를 판매했다. 특히 현대차는 해외 시장 처음으로 중국에서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반면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125만5962대로 전년(126만606대)보다 0.4% 감소했다. 현대차는 72만783대를 판매해 전년에 비해 2.5% 늘었으나 기아차가 4% 감소한 53만5179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가 미국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2008년 이후 5년 만이다. 올해 역시 미국 시장 판매량은 130만대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까지 최대 판매처였던 한국 시장은 이미 미국과 중국에 최대 판매 시장 자리를 내어준 지 오래다.

특히 중국 판매 173만대는 현대·기아차가 올해 생산·판매 목표로 잡은 786만대 중 약 22%에 달하는 수치로 글로벌 전체 판매량 중 5분의 1을 담당하는 것이다.

류즈펑 베이징 현대차 상무부총경리는 "베이징 현대차는 아직 충분히 강하지 못하다"며 "올해 110만대 판매량을 목표로 한국계 자동차의 유리천장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현대차의 중국 연간 생산능력이다. 올해 현대차는 베이징 3공장의 증설 완료로 총 105만대 생산체제를 갖췄다. 목표로 한 110만대에는 부족한 능력이다.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공장 가동률이 105% 이상으로 유지돼야 한다. 하지만 이는 탄력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지난 해 현대차의 연간 생산 능력 대수는 90만대였지만 이를 초과 달성하며 103만대 판매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생산 능력보다는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현지전략형 모델들의 선전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출시된 중국 전용 모델 '밍투'는 현대차의 중국 내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치며 판매까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중국 전용 5인승 SUV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아차 역시 중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현지화 모델인 K시리즈를 잇달아 투입한다. 특히 기아차는 올해 △고객가치 제고 △상품가치제고 △브랜드가치제고라는 3가지 중점 사항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물론 중국 정부의 신차 구매제한 정책이 어떤 영향을 줄지는 관심사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시, 베이징시, 구이양시, 광저우시에 이어 지난 6일 톈진시를 중국 내 다섯 번째로 신차 구매제한 도시로 선정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지속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로컬브랜드가 아닌 이상 신차구매제한에 대한 큰 우려는 없다는 게 현대·기아차측의 반응이다.

한편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수요가 약 20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 한해 판매량은 지난 해 보다 7% 증가한 2065만대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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