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백화점과 방문 판매채널은 위축된 반면 해외 여행객 증가로 공항ㆍ기내ㆍ면세점 등은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 국내 면세점 사업부문은 매년 30%이상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국제 면세점 시장은 전년보다 56% 성장했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ㆍ대만ㆍ괌ㆍ두바이 등 12개 국가에 99개의 해외면세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80% 증가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판매는 부진한 반면 해외 및 면세점 매출을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설화수ㆍ라네즈ㆍ마몽드ㆍ에뛰드ㆍ이니스프리 등 대표 브랜드에 대한 외국인 고객의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이들을 중국과 아세안 등 아시아 시장 전체로 확대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도 후ㆍ빌리프ㆍ오휘 등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후의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50%이상 성장했다. 브랜드 파워가 생기면서 중국ㆍ대만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관광산업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내수불황에도 자유롭다는 점에서 항공시장은 유망한 분야"며 "올해는 국적별로 선호하는 면세점 전용상품을 개발하고, VIP계층이 몰리는 크루즈 여행객에게는 특별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등 관련대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참존화장품도 올해 면세채널을 강화한다. 2000년부터 해외시장을 공략해 중국ㆍ일본ㆍ캐나다 등 20개국에서 인지도를 쌓은 만큼 항공채널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주요 4대 항공사 기내에 입점 판매를 시작했고, 올 초에는 싱가포르 항공과 협업해 인천공항에 스킨케어 서비스 매장도 열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시장이 최근 뷰티업계 화두로 등장한 만큼 향후 이 부문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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