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 갖춘 주거 복합단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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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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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인천·경기 등 분양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주거복합단지가 중소형 공급 등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일본 롯폰기힐스, 미국 그로브 몰, 중국 신천지 등이 대표적인 주거복합단지는 국내에선 부동산 시장이 최고조였던 2005~2007년 주목을 받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가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7월 문을 연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는 아파트 524가구와 백화점·호텔·사무실 등 기존 복합단지 시설은 물론 1200여석 규모의 뮤지컬 극장이 들어서 일일 방문객 수가 평균 6만명에 이르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 아파트 평균 시세는 ㎡당 597만원으로 신도림동에서 가장 높게 형성돼 있으며 전용 84㎡는 6억5000만~7억원 선이다.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전용 271㎡의 분양가는 2008년 3월 기준 52억원이었지만 2012년도 2분기에는 55억원에 거래됐다. 남산 조망이 뛰어난 '아스테리움 서울'도 공급면적 159㎡(49평)는 분양가(10억7000만~12억7000만원)에서 프리미엄이 2000만~3000만원 가량 형성됐다.

주거복합단지에 대한 관심은 분양경쟁률이나 주변 대비 시세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분양한 대표적인 주거복합단지 판교알파리움은 881가구 모집에 1순위에 2만2804명이 몰려 평균 2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격이 주변보다 저렴한데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골고루 갖춰지기 때문에 투자자가가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분양 한달 만에 분양권에 웃돈이 4000만원 정도가 붙었고, 최근에는 1억원 이상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복합주거단지는 각종 문화나 레저·엔터테인먼트 등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신혼부부나 독신자, 젊은 층의 수요를 고려해 중소형 평면 등으로 다각화되면서 관심도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 분양(예정)중인 주거복합단지로는 고양 일산동구 백석동의 ‘일산 요진와이시티’, 서울 용산 동자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등이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4번지 일대에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아파트 회사보유분과 계약 해지분을 선착순 분양중이다. 123층 규모의 제2 롯데월드 ‘롯데슈퍼타워’와 관광특구 개발 등 투자의 중심으로 뜨고 있는 잠실이 외국인 주거 선호지역 아파트 투자처로도 각광받으며 ‘신주거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하철 2·8호선이 연결되는 잠실역에서 도보로 5분 남짓, 잠실나루 역에서도 가까운 이곳의 현재 분양률은 90% 선이다. 입주까지 대부분 끝낸 상태이며 상가도 선 분양을 해 편의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총 288가구의 아파트와 99세대의 오피스텔, 상가로 구성된 주상복합인 잠실푸르지오 월드마크는 지상 39층으로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한강 조망은 물론 석촌호수와 야간에는 도심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국내 최초의 외국인 주택단지인 재미동포타운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155(송도국제신도시 국제화업무지구 M2블록) 부지의 지하 4층, 지상 49층, 연면적 38만5733㎡규모로 분양을 준비중이다. 현재 미국, 캐나다, 독일, 뉴질랜드 등에서 해외 시민권과 영주권을 가진 교포들을 상대로 분양을 하고 있으며 1월 중에도 독일과 미국에서 분양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송도 캠퍼스타운역과 연대캠퍼스 사이의 상업지역에 위치한 재미동포타운은 아파트 830가구와 오피스텔 1974세대, 호텔(312실), 상가(제1·2종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또한 연세대 송도캠퍼스와 인천 지하철 캠퍼스타운역 사이에 자리잡게 될 상업 시설에는 문화, 여가, 공연, 외식, 쇼핑 기능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복합몰이 갖춰지며 참소리(에디슨)박물관이 3층에 입점한다. 입주는 2017년 상반기 예정이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수조원이 넘는 재원을 조달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에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오랜 기간에 걸쳐 단계별로 건설이 진행되기 때문에 경기 변동과 자금 조달 능력 등에 따라 사업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6월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진행했던 수원 광교신도시 랜드마크 '에콘힐(사업 규모 2조1000억원)'이, 7월에는 서울 은평뉴타운에 조성을 추진했던 '알파로스(1조3000억원)' 사업이 무산됐다.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인천 '에잇시티'도 좌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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