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둔 8일 노원구의 태릉선수촌을 찾아 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선수촌 내 실내빙상장과 체력단련장인 월계관을 방문해 ‘피겨 여왕’ 김연아, 스피드스케이팅의 남녀 간판인 모태범·이상화,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주자 심석희 등의 훈련을 지켜보고 올림픽에서 선전을 통해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훈련중인 이상화 선수에게 “국민에게 얼마나 큰 용기와 희망을 주는지, 이번에도 잘 하리라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김연아 선수는 “훈련한 만큼의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하신 (대통령)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며 “취임 이후 처음 뵙는다. 대통령님이 격려해 주셔서 많은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선수촌 내 구내식당에서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뿐만 아니라 하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까지 250여명과 오찬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2년 만에 태릉을 다시 찾아오게 되는데 올 때마다 우리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에 감동을 받는다”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선사해 주고 계시는 선수와 지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올해 꿈꾸고 있는 목표들을 모두 잘 이루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을 것”이라며 “국가대표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뛰는 것도 중요하고 좋지만 그것이 부담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크 즐거움을 누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가장 하고 싶고 또 가장 좋아하는 종목에서 최선을 다해서 세계적인 축제를 한번 즐기고 오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참석을 해서 신나게 경기를 치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태릉선수촌에 선수들의 땀방울에 쇳덩이가 녹이 슬어서 금메달이 된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며 “금메달의 가장 큰 재료는 극한의 노력과 인내가 쌓이고 쌓여서 응집된 땀방울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표 선수 모두 부상이나 사고없이 훈련을 받고 또 땀 흘린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앞으로 여러분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걱정없이 훈련에 전념하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옥 지원을 해 나갈 생각”이라며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진천선수촌 2단계 공사가 시작되고 있고 태릉선수촌의 노후설비도 계속 보강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 쾌적한 여건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동계올림픽 선수단장과 각 종목 단체장을 만나 환담을 하고 대회를 땀 흘려 준비한 선수들의 노력이 알찬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동계종목 육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는 동시에 스포츠를 통한 국민화합과 통합에 체육인들이 앞장서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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