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 정세 긴밀한 논의 위한 협의 채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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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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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한국과 미국은 장성택 처형 이후 불안정한 북한의 정세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수 있는 양국 간 협의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한미 양국은 이 같은 북한 관련 협의에 대해 양국은 물론 중국을 포함한 북핵 6자회담 참가국과 유엔 차원의 대응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7일(현지시간) 워싱턴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의 핵문제를 넘어 한반도의 평화통일 기반 조성 등을 위해 한미 양측은 북한 평가를 심도있게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장성택 처형 등 북한의 최근 상황에 비춰볼 때 협의는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급변사태 등에 대한 협의방식과 관련해 “한미 양자간에도 하면서 다른 나라, 특히 중국의 참여도 상정할 수 있고, 6자회담에 참가하는 다른 5개국의 참여도 가능할 수 있다"면서 "양자는 물론 3자 차원이나 유엔 차원에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한국과 미국이 핵심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현 시점에서 특별히 협의체를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간 북한 정세를 협의하기 위한 채널이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의 상충 가능성에 대해서 "북한 정세에 관해 논의하는 것이므로 6자회담과는 별개로 봐야 할 것"이라면서 "한미 간의 협의는 빈도도 자주 하고, 협의 수준도 깊이 있게 하면서 북한 정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악수를 나누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 <외교부 자료사진>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존 케리 국무부 장관과의 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시 한미 양국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며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중국 등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이 같은 다자차원에서의 북한 관련 협의를 진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윤 장관은 또 “북한 내부의 유동적인 정세로 북핵 문제의 불안정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 보다 잘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북핵 문제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관련국 간 북한 관련 협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윤 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일본 고위층의 우경화 흐름에 대해 “역사 문제가 동북아에서의 화해와 협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진정성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우회적으로 일본을 압박했다.

하지만 케리 장관은 일본의 역사 왜곡 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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