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세대 발레리노 이상만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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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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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한국 1세대 발레리노 이상만 씨(66)가 지난 8일 오후 10시37분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1948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라벌예대 작곡과에 진학했다가 무용의 매력에 빠져 한양대 무용학과로 옮겼고 이후 한양대에서 국내 발레리노로는 최초로 무용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 임성남발레단에 입단했다가 이후 국립발레단 창단 단원으로 무대에 올라 주역무용수가 됐다.

197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내셔널 발레 일리노이'(National Ballet Illinois)에 입단해 국립발레단 남성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외국 발레단에 진출한 바 있다.

이후 미국 내 여러 발레단에서 활동하다 한국적 발레를 선보이겠다며 1985년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성을 딴 리발레단을 창단해 10여 년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공연을 펼쳤다.

'메밀꽃 필 무렵', '무녀도', '금시조', '김삿갓' 등 매년 한 편씩 창작발레를 무대에 올렸고 1995년 영구 귀국한 이후에도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림프암으로 투병 중이던 지난해 12월 26~2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창작발레 '무상'(Vanity)을 무대에 올리고 직접 출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고인이 이끌던 '리(LEE)발레단' 관계자는 "암 투병 중이던 선생님이 무균실에 계시다 엊그제부터 갑자기 상태가 악화해 유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하셨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영희 씨와 아들 은호·수현 씨, 딸 영란 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9호실. 발인은 10일 오전 9시30분. (031)787-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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