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태평 2·4동 정비구역을 해제한다.
이 시장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주거환경이 열악한 2·4동 일원을 정비구역으로 지역,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재무구조 악화로 LH공사측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고, 시도 보상비를 포함한 약3조 4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 조달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실현가능성이 없는 정비 사업을 계속 방치할 경우,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게 되므로 피해를 줄이고자 불가피하게 정비구역 해제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신 태평2․4 구역, 수진2 구역 등에 대한 소규모 블록별 맞춤형 정비 사업 추진, 주택 밀집지역 단독주택 예산 100억원을 들여 400여 필지 정도의 주택을 매입한 뒤 소규모 주차장 마련, 태평4동 종합복지시설을 신축해 마을회관,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노인쉽터 등 유치, 정비구역 지정으로 인한 노후기반시설, 차량 주민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일제정비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 시장은 “정비구역해제는 도시재생사업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정비구역지정 상태로 장기 방치된 지역의 주거환경을 현실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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