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 "차 밖에서도 내비게이션 정보 본다"…벤츠 '구글 글래스 내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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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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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자동차와 연동 가능한 페블 스마트워치(위)·구글 글래스(아래)
 

아주경제(미국 라스베이거스) 이혜림 기자 = 앞으로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의지해 길을 찾다가 차에서 내려 길을 헤맬 일은 없을 것 같다. 차에서 내린 후에도 구글 글래스가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입력된 최종 목적지까지 친절히 안내해 주기 때문이다. 주차장에 세워 둔 차의 위치를 잊어버려서 헤맬 일도 없다. 구글 글래스가 주차된 곳까지 에스코트 해준다.

8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 메르세데스 벤츠 전시관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 제품은 '자동차'가 아닌 '안경'과 '시계'였다.

벤츠가 전시관 한 켠에 마련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체험존은 구글 글래스와 페블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시연하기 위해 모인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몇몇은 구글 글래스를 활용한 내비게이션을 시연하기 위해 5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한 참을 기다려 구글 글래스를 착용해 봤다. 안경을 쓰니 오늘 쪽 눈 앞에 내비게이션 시스템 메뉴가 열렸다. 손가락으로 글래스 측면에 있는 터치존을 만지니 여러 개의 메뉴창이 좌우로 움직여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전시장에 있던 벤츠 관계자는 "운전을 하다 계기판을 보려고 하면 길에서 눈을 뗄 수밖에 없지만 구글 글래스를 활용하면 계속 앞을 주시할 수 있다"며 "운전자의 집중력이 덜 분산된 상태에서 주행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구글 글래스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도어 투 도어 네비게이션'이라고 명명했다. 운전자가 운전을 하고 가다가 중간에 차에서 내려도 진행 중인 내비게이션 정보가 최종 목적지까지 유지되기 때문이다.

또 차에 탑승할 때도 구글 글래스가 운전자를 차량이 있는 곳까지 안내해주고 목적지 주소를 차량에 장착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그대로 옮겨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컴퓨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저장돼 있는 모든 정보에도 접근할 수 있다.

한편 벤츠는 구글 글래스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차를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페블 스마트워치도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페블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car-to-X'기능은 운전 중 주위의 위급 상황을 진동으로 알려준다. 차에서 내린 후에도 스마트워치를 통해 주차위치와 연료상태 등 차량의 정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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