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ODM으로 5년 만에 TV 시장 재진입…이재형 부회장, "상반기 중 신제품 출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1-09 14: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설계ㆍ디자인은 직접, 생산은 위탁…보급형 시장 공략

  • 중국 업체 저가 공세 이겨낼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

이재형 동부대우전자 부회장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 동부대우전자가 올해 상반기 중 ODM(제조업자 개발ㆍ생산) 방식으로 TV 시장에 다시 뛰어든다.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재형 동부대우전자 부회장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4'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6~7월 TV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 출시를 준비했지만 보다 완벽한 품질 검증을 위해 출시 시기를 늦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중 TV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맞다"며 "기존 제품들이 수출 80%, 내수 20%의 비중으로 팔리고 있는 만큼 TV도 비슷하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ODM 방식으로 TV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설계와 디자인은 동부대우전자가 맡고 생산은 외부 업체가 대행하는 형식이다.

또 삼성전자나 LG전자와의 직접 경쟁을 피하고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베스트바이 등 현지 유통업체를 둘러봤는데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너무 비싼 데 반해 반값 정도의 제품도 나와 있었다"며 "UHD나 3D 등을 빼고 가장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에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TV 시장의 이슈로 떠오른 UHD나 OLED 제품 개발에 집착하는 대신 보급형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중국이다. 동부대우전자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이겨내고 TV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ODM 방식을 채택한 것도 중국 업체들에 뒤지지 않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TV를 위탁 생산할 업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생산단가 등을 감안할 때 중국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동부대우전자는 내년 CES부터 단독 전시관을 운영키로 했다.

이 부회장은 "투자를 해서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데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년에는 CES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