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유럽연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유로존 소매 거래량은 전월보다 1.4%나 늘었다. 이는 지난 2004년 6월 1.8%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유로존 소매 거래량 증가율은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0.6%, -0.4%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를 지속해 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식료품 이외의 제품 소매 거래량이 1.9%나 급증했다. 이 역시 2004년 6월 1.9%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식품ㆍ음료ㆍ담배 소매 거래량은 1.1% 늘었다. 식품ㆍ음료ㆍ담배 소매 거래량은 지난해 7월 1.1% 증가했지만 8월과 9월 각각 0.2%, 1% 감소했다가 10월에 다시 0.5%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소매 거래량은 1.5%나 늘었다. 지난해 1월 3.3%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프랑스 역시 2.1%로 2010년 7월 2.3%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유로존 소매 거래량은 1.6% 늘어 2010년 9월 1.7%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로 유로존 소매 거래량 증가율은 2011년 5월 -1.9%를 기록한 이후 마이너스를 지속해 왔다.
그러나 유로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됐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실업률이 문제다.
지난해 11월 유로존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12.1%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지난해 10월 1923만7000명에서 11월 1924만1000명으로 늘었다.
유로존 실업률은 2011년 4월 9.9%에서 2011년 5월 10%로 상승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해 4월 1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역시 지난해 12월 0.8%로 전월보다 0.1%포인트나 내려갔다.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0.7%를 기록한 이후 0%대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0.5%, 11월 -0.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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