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경제혁신 위해 올해 첫 '코리아세일즈'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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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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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한국 안 떠난다

아주경제 주진 기자 =경제를 올해 국정운영의 최대 화두로 던진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구상 발표 후 첫 행보로 ‘코리아 세일즈’에 적극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독일 등 주한 외국상의 대표단과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셜리 위 추이 한국 IBM 대표이사 등 21명의 외국인 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하며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던 지난해 4월11일에 이어 취임 이후 두 번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그동안 가장 큰 애로점으로 지적한 정책의 예측가능성 제고 및 외국인투자기업 경영여건 제고를 위한 규제개선, 글로벌 헤드쿼터와 R&D센터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 패키지 도입, 고용창출형 투자 인센티브로의 개편 및 외국인 생활환경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외국인투자 활성화 방안’도 발표됐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국인투자 활성화 방안의 핵심은 글로벌 헤드쿼터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하고 R&D센터와 부가가치 높은 외국투자자 유치 등이 핵심인데, 이 방안에 외국인투자자들은 고무적인 반응이었다”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이날 간담회에서 외국인투자기업 CEO들이 한국 정부 대책에 투자확대계획을 언급하는 등 적극 화답했다며 몇가지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겸 CEO는 “최근 GM 본사에서 유럽 쉐보레 생산을 중단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한국지엠도 생산을 줄이고 떠날 것이란 루머가 있는데 분명히 아니다”라며 GM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루머를 부인했다.

호샤 사장은 “우리는 여기 남을 것(We are here to stay)”이라며 “GM이 박 대통령을 믿는 것처럼 박 대통령도 GM을 믿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조 수석은 전했다.

그는 또한 한국 정부에 노사 상생 환경 조성(통상임금 문제)과 규제 완화(다마스 생산)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한국 정부는 여러분들을 지원하기 위해 있다(Government is here to support you)”고 답했다고 조 수석은 전했다.

김종갑 지멘스코리아 회장은 엔지니어링 센터 설립에 있어 외국인 엔지니어를 영입해 4-5년동안 한국에서 활동하며 한국 노동자와 협업토록 한 뒤 이후 한국인 인력만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사장은 “지분을 갖고 있는 한진그룹으로부터 20억달러(2조원) 주식을 사기로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의 정책 예측 가능성과 세무조사 등을 애로 사항으로 건의하기도 했다고 조 수석은 전했다.

박 대통령의 코리아 세일즈 행보는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될 인도와 스위스 국빈 방문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오는 22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ㆍWEF)에 참석해 ‘창조경제와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개막기조연설을 하고, 글로벌 기업 CEO들과도 개별 면담을 갖는 등 한국의 투자환경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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