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 컨소시엄 '증권사+건설사'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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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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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건설·개발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컨소시엄에 증권사가 포함된 사례가 늘고 있다. 일반 건설사들로만 구성된 컨소시엄보다 자금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전도시공사는 지난해 10월 말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증권·롯데건설·계룡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후 추진과정에서 차질을 빚긴 했지만 최근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공사 수순을 밟게 됐다.

이 컨소시엄은 현대증권이 97%의 지분을 갖고 롯데건설(2.1%), 계룡건설산업(0.9%)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했다. 시공은 롯데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이 각각 70%, 30%를 맡았다. 내년 6월 착공해 2017년 6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터미널 개장은 2018년 예정이다.

원주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1·2순위 컨소시엄 모두 증권사가 포함됐다. 원주시는 지난해 8월 동서건설 컨소시엄을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뽑았다.

동서건설 컨소시엄은 옥성건설·오에스개발·은송·한국투자증권 등 5개사로 구성됐다. 2순위 점수를 받은 곳은 NH농협증권 컨소시엄(SK건설·섬강종합건설·창성건설)이었다.

교보증권 컨소시엄은 인천도시공사가 발주한 송도국제도시 내 E4관광호텔 신축공사를 맡는다. 지난해 1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3월 사업협약서 등 제반사항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던 도시공사 측은 재원 조달 가능성, 사업 계획 타당성 등을 꼼꼼히 따져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증권사가 포함된 컨소시엄은 자금부터 건설, 운영까지 무리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준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국내에 사업성과 자금력을 두루 갖춘 시행사가 드물다는 점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한 건설·증권사 간에 위험부담을 나눌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증권사들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국내·외 부동산투자 및 인프라사업으로 발을 넓히기 위해 이같은 컨소시엄 참여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하이투자증권 선박금융팀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부동산 투자처를 발굴하는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도 기존 인프라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경우 안정적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며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상의 문제이기도 한 자금 조달과 관련해 건설사와 증권사가 앞으로도 윈-윈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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