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 연습 내달말 시작…北, 반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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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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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측 대규모 합동 군사연습 언급..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제안 거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FE) 연습이 내달말 앞두고 있어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9일 ‘남측의 대규모 합동 군사연습’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의 설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를 감안할 때 북한은 올해 진행되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에 대해서도 ‘전쟁연습’이라며 강하게 비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실시된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때 전략 폭격기인 B-52와 스텔스 폭격기인 B-2 등 미측 전력이 한반도에 전개되자 북한은 강력 반발했었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올해 키 리졸브 훈련은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2주일간 진행된다”며 “작년에는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합동참모본부 주도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한미연합사령부 주도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합참이 키 리졸브 훈련 계획과 시행, 평가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으나 한미 간에 전작권 전환시점 재연기가 논의됨에 따라 다시 연합사 주도로 바뀐 것이다.

3월 초 지휘소훈련(CPX)인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나면 실제 한미 전력이 참여하는 독수리 연습이 4월 말까지 이어진다.

군의 한 관계자는 “올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작년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며 “과거보다 참여 전력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 당국은 강화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이 연례적 군사훈련 등을 인도적 사안과 연계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군(軍)이 존재하는 한 군사 훈련은 필요하다”면서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방어적 목적의 훈련”이라며 한미 연합 훈련을 중단한 이유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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