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고 흥이 넘치는 우리나라 겨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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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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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눈축제에서 개썰매를 타는 여행객.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춥다 추워~"

수은주가 곤두박질치고 매서운 겨울 바람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한겨울이다. 하지만 눈부시게 하얀 눈과 얼음낚시가 가져다주는 낭만을 생각하면 이 계절, 나쁘지만은 않다.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 강원도는 눈과 얼음낚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겨울축제 열풍에 휩싸였다. 역사와 전통, 규모와 내용 면에서 강원도의 겨울축제는 단연 최고다.
축제현장을 찾은 여행객들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눈꽃에 매료되고 신나는 얼음낚시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올 겨울, 흥이 넘치는 강원도로 떠나 재미와 추억을 모두 낚아서 돌아오는 것은 어떨까.

◆송어와 함께하는 신나는 겨울…제7회 평창송어축제

1965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송어를 양식한 강원도 평창에서는 오는 2월2일까지 제7회 평창 송어축제가 열린다.
평창 송어축제 현장에는 송어 얼음낚시, 송어 맨손 잡기, 송어 가족낚시 등 송어 관련 프로그램을 비롯해 눈썰매, 얼음 썰매, 스노 래프팅, 봅슬레이, 얼음 기차 등 다양한 겨울 놀이가 준비돼 있다.
축제장의 송어는 30~40cm 정도의 크기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얼음낚시, 순발력과 무모함이 필요한 맨손 잡기, 바람을 막아주는 텐트가 제공되는 텐트낚시를 통해 손에 넣을 수 있다.
송어 맨손 잡기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 때문에 얼핏 쉬워 보이기도 하지만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전신을 담가야 하는 고생도 감수해야 한다. 추운 겨울, 결코 만만치 않은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구석으로 몰아 손으로 낚아챌 수 있는 순발력은 필수다.
얼음낚시나 맨손 잡기를 통해 건져 올린 송어는 축제장 내에서 운영되는 구이터나 회센터에서 굽거나 회로 먹을 수 있다. 송어구이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송어회는 부드러우면서도 쫀득쫀득하다. 물론 직접 잡은 송어는 그 맛이 더욱 특별하다. 맛깔스러운 겨울철 별미다.
눈 위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로 눈썰매, 전통썰매, 스노 래프팅, 범퍼카, 전동바이크 등 5개의 프로그램, 얼음 위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로 스케이트, 얼음 썰매, 얼음 자전거, 트라이커 등 4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겨울축제의 대표 아이콘…2014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겨울축제의 대표 아이콘 하면 이달 26일까지 열리는 2014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는 먼 길을 달려와서 얼음 낚시터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축제장에서 바로 신청을 받는 현장 낚시터 8000홀, 온라인 예약자를 위한 예약 낚시터 6000홀, 외국인 전용 낚시터 1000홀 등 방문객들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낚시터 총 1만5000홀이 운영된다.
외국인 전용 낚시터에서는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오전 11시, 오후 2시)까지 진행요원이 안내하는 어린이를 위한 영유아 낚시터도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산천어 맨손 잡기대회는 인기 최고다. 추위는 멀리멀리 날리고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아 올리는 순간의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눈과 얼음을 다양하게 즐기고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얼곰이 자전거와 얼음 썰매, 콩닥콩닥 봅슬레이, 얼음 축구 등이 골고루 갖추어진 아이스펀파크, 눈사람 존과 눈썰매 등이 있는 스노펀파크는 축제를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눈꽃 피는 설원으로의 설레는 초대…2014 태백산 눈 축제

다양하고 이채로운 눈 조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4 태백산 눈 축제가 오는 26일까지 태백산도립공원과 태백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환상적인 눈 조각의 세계를 열어주는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에는 높이 10m의 초대형 광화문이 등장하는가 하면 세종대왕과 거북선, 이순신 장군, 크레용팝과 빅뱅 등 21세기의 K팝 아이콘과 월드컵경기장, 천제단 등 크고 섬세한 눈조각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우리나라에 내려오는 전설과 신화, 신비한 태백의 이야기들을 눈 조각으로 형상화한 레전드존은 태백 시내 중앙로에 마련됐다.
‘용궁으로 통하는 문’이라 알려진 구문소와 함께 용궁과 용왕이 눈 조각으로 등장하고 황지연못의 이무기와 황 부자의 전설은 희고 깨끗한 눈의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태백산도립공원과 황지연못 일대에서 펼쳐지는 체험 프로그램에는 겨울을 백배 즐기는 수십 가지 놀이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당골광장에 마련된 초대형 눈 미끄럼틀, 수변공원에 마련된 얼음썰매장과 얼음 미끄럼틀, 태백산 민박촌 앞에 펼쳐진 개썰매와 스노모빌 체험장 그리고 태백산 눈썰매장은 눈과 함께 추위를 잊을 수 있는 신나는 놀이터 역할을 해 준다.
태밴산 눈축제의 절정은 눈꽃 핀 태백산의 절경을 가슴 속에 담을 수 있는 태백산 전국 눈꽃 등반대회에서 이뤄진다.
유일사주차장과 당골광장에서 시작해 천제단, 문수봉, 당골광장으로 이어지는 등반대회에서는 새하얀 태백산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태백산 능선의 주목에 핀 눈꽃은 겨울산행의 백미다.
태백 황지연못에는 다양한 형태의 등과 조명 조형물이 빛나는 별빛 페스티벌이 펼쳐져 태백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겨울축제…제22회 대관령 눈꽃축제

199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겨울축제인 제22회 대관령 눈꽃축제도 볼거리 중 하나다. 대관령 눈꽃축제는 오는 12일까지 평창군 대관령고원 전지훈련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대관령 눈꽃축제에서는 국보 1호인 숭례문을 조각해 무대로 활용하고 자유의 여신상,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프랑스의 개선문, 슈렉과 피오나 공주, 아이언맨 등의 눈 조각을 선보이고 있다.
올림픽존에서는 올림픽 엠블럼과 올림픽 종목을 대형 부조로 접할 수 있다. 특히 2014 갑오년 말[馬]의 해를 맞아 축제장 중심에는 20m×8m 크기의 초대형 날개 달린 말을 조각해 핵심 포토존으로 활용한다.
12일 오전 10시에 옛 대관령휴게소에서 진행되는 알몸 마라톤대회로 추위를 날려 보자. 황영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관광객들과 함께 달리는 이 대회는 5km, 10km 코스로 진행되며 전국마라톤협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만설제, 황병산 사냥놀이 등 전통문화공연과 얼음 썰매, 스노 봅슬레이, 팽이치기 등 다양한 겨울 놀이가 준비돼 있으며 대관령 눈꽃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구운 감자도 무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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