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의 주식 35%를 보유하고 있는 사우디아람코가 추가로 한진에너지의 보유 지분 26,6%를 인수하면, 에쓰오일 지분이 총 61.6%로 늘어나게 된다.
나세르 알마하셔 에쓰오일 사장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외국인투자기업인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한진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에쓰오일 주식을 매각하려고 하는데 20억 달러를 들여 에쓰오일이 자체적으로 사게 됐다"면서 "지분투자를 하는 것은 한국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마하셔 사장은 또 "울산에 5조원 규모를 투자하기 위해 부지 확보작업을 하고 있으며 서울 마곡에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인 한진에너지가 갖고 있는 에쓰오일 지분 26.6%, 3000만주를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와 협의를 거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에쓰오일은 35%를 보유한 아람코가 최대주주이고 한진이 26.6%로 2대 주주이다.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아람코 출신인 나세르 알 마하셔 사장이지만 이사회 의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맡고 있다.
11명 이사진 중 6명은 아람코, 5명은 한진쪽 사람들이다. 주요 의사결정은 이사회를 통해 이뤄지므로 아람코와 한진의 공동경영 체제라고 볼 수 있다.
또 한국GM도 한국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최근 유럽에서의 '쉐보레' 차량 생산을 중단한다는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발표와 관련해 한국에서도 GM이 생산을 줄이고 떠날 거라는 루머가 나오는데 그건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우리는 여기에 남기 위해서 왔다(We are here to stay)"라면서 "GM이 박 대통령을 믿는 것처럼 박 대통령도 GM을 믿어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갑 지멘스코리아 회장은 엔지니어링 센터 설립에 있어 외국인 엔지니어를 영입해 4~5년동안 한국에서 활동하며 한국 노동자와 협업토록 한 뒤 이후 한국인 인력만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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