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련성 식도질환, 내시경 수술 첫 성공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조주영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태희, 조준형, 김미영, 이병무)은 지난해 11월 심한 흉통 및 삼킴곤란을 유발하는 미만성 식도경련질환(DES)의 한 형태인 잭해머 식도환자를 내시경으로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환자는 10년 이상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슴통증과 삼킴 곤란으로 고통을 받던 49세 여자로, 첨단 검사방법인 고해상도 식도내압 검사를 통해 잭해머 식도 진단을 받았다.

주로 하부 식도에 경련이 많이 발생하던 환자는 잭해머 식도 진단 이후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진 칼슘채널 차단제(약물)를 통해 근육이완을 도와주는 치료를 시도했지만 증상 호전이 되지 않았다.

조주영 교수팀은 환자의 중하부 식도근육을 내시경으로 10cm정도 절개해 근육경련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 했다.

환자는 수술 후 타는 듯한 가슴 통증이 없어짐은 물론 음식을 삼키는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게 됐고 현재까지 합병증과 재발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조주영 교수는 "잭해머 식도를 내시경으로 치료한 사례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것이 없다"며 "이번 수술 사례를 통해 대증적인 약물치료 외에 특별한 치료 방법이 알려져 있지 않던 식도 질환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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