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송팀=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는 바이러스로 식중독과 장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노로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춘천에서 닭갈비를 먹은 외국인 관광객 300명이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입국한 홍콩과 타이완 관광객 500명 가운데 16명이 설사 증세를 보여 역학조사를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 300명의 검출물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관광객들은 지난 달 28일, 춘천의 한 식당에서 닭갈비를 먹었고 그 다음날 설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강원도에 해당 식당의 영업정지를 요청하는 한편, 전국에 노로 바이러스 주의보를 발령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대만에서는 한국 관광 자제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로 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구토·설사·복통 증세를 일으켜 어린이,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특히 감염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일반 세균과 달리 낮은 온도에서 오래 살아남기 때문에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며,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냉장 중인 음식도 다시한번 세척하거나 가열해 섭취해야 합니다.
노로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는 화장실 사용 후, 조리 전, 외출 후에 비누로 20초 이상 손을 씻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합니다. 또, 굴 등 어패류의 생식은 자제해야 하며, 비가열 식품은 살균세척제로 깨끗이 씻어 먹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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