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별 소방관 담당인구 '천차만별'… 소방서별 최대 5.1배 차이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의 소방관 한 명이 담당하는 인구가 자치구별 최대 5배 넘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내 23개 소방서 근무인원은 총 5956명으로 2013년 3/4분기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1041만3232명(면적 605.25㎢)인 점을 감안하면, 소방관 1인당 평균 1748명의 인구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1개 지역 이상의 자치구를 관할하는 소방서는 광진서(성동ㆍ광진구), 구로서(구로ㆍ금천구) 등 2곳이다. 나머지는 모두 한 자치구에 1개 소방서를 두고서 운영 중이다.

문제는 각 소방서별로 소방관 1인당 인구수가 많게 5.1배까지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소방관의 업무 강도는 물론이고 소방안전 상황이 지역마다 제각각인 셈이다.

소방서별 1인당 담당 인구수를 살펴보면 △은평 2634명(직원 정원 193명) △노원 2595명(〃 230명) △성북 2518명(〃 194명) △강동 2236명(〃 219명) △송파 2209명(〃 305명) △강서 2152명(〃 267명) △관악 2134명(〃 252명) 등으로 많다.

이에 반해 중부(중구) 512명(직원 정원 271명), 종로 575명(〃 294명), 용산 1045명(〃 242명), 마포 1332명(〃 295명) 순으로 적었다.

이와 관련,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자치구마다 지역특성과 관할면적에 따라 담당인구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은평ㆍ노원구 등은 주택 및 아파트가 밀집된 반면 주거지역인 반면 종로ㆍ중구는 상업공간이 몰렸다. 종로ㆍ중구의 경우 주거인구는 적어도 유동인구가 커 그에 상응하는 소방인력이 항시 대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중구와 종로구가 각각 6203명, 5413명으로 가장 활발하다.

또 소방서간 근무 여건에 따라서도 정원이 다르다. 현재 3교대로 근무 중인 18개서는 소방관의 정원이 274명, 2교대인 5개서에는 204명이 배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방서가 관할하는 지역면적과 사람들의 유동성, 그리고 소방관 근무 형태별로 담당인구가 차이를 보이게 된다"며 "소방인력의 적절한 배치로 안전공백이 우려되지 않도록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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