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수혜주'는 수출주 아닌 내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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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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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증권가에서 올해 수출주보다 내수주가 유망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해 정부의 정책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박근혜 대통령 신년사 핵심은 내수부양으로 증시에서 내수주가 두각을 보일 것이란 지적도 있다. 

10일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박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공공부채 축소와 창조경제 실현을 피력했지만 이는 중장기적 영역"이라며 "오히려 이번 박 대통령 신년사의 핵심은 내수부양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9일 외국인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올해 첫 투자대책이다. 정부는 글로벌 기업의 투자 유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외국인은 그동안 한국 투자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 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의 3분의 1수준으로 국내총생산의 13%에 불과하다.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가 외국인의 투자 규모를 상회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의 투자유인은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며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안정적인 외환 펀더멘털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수주와 달리 수출주는 상대적으로 증권가에서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과 환율 불안으로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게 대표적인 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투자전략으로 내수소비재 비중을 늘려야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내수 부양정책과 원화강세, 소비경기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소비심리는 최근 2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고, 가계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전반적인 소비환경 개선 속에 수요가 집중되는 기업과 산업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이마트, 현대홈쇼핑, 베이직하우스, 한국콜마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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