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정문국 사장, 매출목표 달성 못해 에이스서 ING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1-13 06: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에이스그룹, 매출 전년比 100% 신장 지시…4~10월 수입보험료 17% 증가

 

아주경제 장슬기‧장기영 기자 = ING생명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정문국 전 에이스생명 사장(사진)이 에이스그룹의 실적 압박에 못이겨 결국 ING생명으로 회사를 옮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정 내정자는 지난해 7월 에이스생명 대표이사 취임 당시 에이스그룹으로부터 2013년 매출을 전년 대비 100% 이상 신장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관계자는 “정 내정자가 에이스생명 사장 취임 직후 금감원에 인사 차 들러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정 내정자가 에이스생명에 합류한 이후 에이스생명이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에이스생명의 지난해 실적은 에이스그룹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며, 국내 24개 생명보험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생보협회가 발표한 월간생보통계에 따르면 에이스생명의 지난해 4~10월 수입보험료(일반‧특별계정)는 159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358억원에 비해 234억원(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 내정자 취임 이후인 7~10월 수입보험료 역시 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793억원 보다 163억원(21%)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 같이 실적 개선을 정 내정자가 사장 취임 6개월만에 에이스생명과 결별하게 된 배경으로 꼽고 있다.

정 내정자가 2분기(7~9월)에 취임했고, 지난해부터 보험사의 회계연도가 12월까지로 바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초부터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였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정 내정자가 에이스생명 사장직에서 물러난 배경을 두고 자발적인 퇴사라는 주장과 강제 해고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에이스생명 노조원이라고 밝힌 한 인사는 언론사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정 내정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그가 해고당한 사실을 숨긴 채 ING생명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에이스생명측은 퇴사 의사를 밝힌 쪽이 정 내정자라는 점을 들어 해고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에이스생명 관계자는 “정 내정자가 먼저 사표를 제출했고, 수리가 완료됐다”며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이는 에이스생명 직원이 아니며, 이메일의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내정자는 ING생명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내달 ING생명 사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