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치 올림픽 기간 중 '집회 허용구역' 지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동계 올림픽 기간 개최지에서의 집회 허가를 놓고 전면금지와 철회를 번복했던 러시아가 소치 외곽에 집회 허용구역을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코작 러시아 부총리는 "올림픽 주요 경기장에서 12km 떨어진 곳에 집회 구역을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작 부총리는 또 "올림픽 정신을 위배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누구나 이곳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면서 "올림픽 경기장이나 관련 시설에서는 정치적 의사 표현은 금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림픽 기간에 소치에서 집회를 계획 중인 단체는 반드시 장소, 경로, 참가인원 정보를 당국에 사전 신고해야 한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작년 8월 테러 위협 등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에 소치에서의 정치적 집회나 기타시위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푸틴의 집회금지 철회 결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압력에 따른 것으로 IOC는 그동안 시위 전면 금지 조치를 완화하라고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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