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VA, 화학물질 누출 ‘식수확보 비상’

아주경제 워싱턴 특파원 홍가온 기자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지난 9일 대형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발생, 식수 등 생활용수에 비상이 걸렸다.

백악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화학물질 유출로 수돗물 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웨스트버지니아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당국에 따르면, 석탄을 골라내는 ‘선탄’ 처리과정에서 사용되는 발포제 4-메틸사이클로헥세인 메타놀이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프리덤 인더스트리의 탱크에서 유출돼30만 주민들의 상수원인 엘크강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로 인해 웨스트 버지니아 찰스톤 지역을 비롯해 인근 9개 카운티의 학교와 식당이 폐쇄되고 식료품점에서는 생수가 동나는 등 20만 명 이상이 식수로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웨스트 버지니아 주 방위군은 피해지역인 9개 카운티의 재난관리국을 통해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지 관리들은 이번 화학물질 유출이 시민들에게 정확히 어떤 위험을 얼마나 줄지, 그리고 화학물질이 얼만큼 유출됐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스트 버지니아 아메리칸 워터의 제프 매킨 타이어 대표는 “물이 안전하지 않은지 정확히 모른다”며 “추가 실험을 해보기 전에는 이 상태가 얼마나 시족될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산과 철, 시멘트 산업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프리덤 인더스트리는 이번 유출과 관련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4-메틸사이클로헥세인 메타놀은 인체에 들어갈 경우 눈과 피부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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