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발령한 러시아 ‘여팽 주의보(Travel Alert)’을 통해 “올림픽은 테러리스트들의 주요 목표물이 될 수 있다”면서 “폭탄 폭발사건과 인질극 등 각종 테러가 북캅카스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소치올림픽 대회장 주위에 보안조치가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의 기관이나 시민을 상대로 한 특별한 징후는 없지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로 여행 갈때 친구나 가족, 동료에게 자신의 일정을 알려주길 바란다”며 “가능하면 시위나 집회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미 연방수사국(FBI)는 지난 9일, 약 20명의 FBI수사요원을 모스크바에, 그리고 10여명은 올림픽이 열리는 소치에 판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달 29일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한 철도 역사에서 자폭 테러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발 사고가 발생,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으며, 이튿날에도 도심을 운행하던 트롤리 버스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볼고그라드에서 발생한 두 건의 폭발사고 모두 소치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이슬람 반군들이 저지른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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