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발효유 시장 2조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까지는 생산량이 감소 추세이다 몸에 좋은 제품을 찾는 성향이 늘면서 유산균이 풍부한 발효유에 대한 소비가 2009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최저 생산을 보였던 2009년 대비 2012년 발효유 생산량은 25%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의 액상, 드링크, 호상 타입 이외에 아이스크림이나 셔벗처럼 얼려먹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유기농․무첨가 발효유 등 프리미엄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발효유 시장에서 한국야쿠르트가 40% 이상을 점유하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9950억원의 전체 매출 중 7500억원을 발효유로 올렸다. 이는 전체 발효유 시장의 42% 가량으로 추정되며, 그 뒤를 이어 남양유업․빙그레․매일유업․서울우유 등이 약 8~1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라면과 음료부문을 분사하면서 줄어든 매출을 발효유 판매량을 늘려 다시 1조원 클럽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0억원대 '메가브랜드'인 윌ㆍ세븐ㆍ야쿠르트ㆍ쿠퍼스 등의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프로바이오틱스 발효유 신제품 등의 개발과 출시로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후발주자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서울우유는 올해를 발효유 사업의 원년으로 삼았다. 아직 발효유 시장에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지 못한 서울우유는 국내 우유시장이 정체되자 발효유 사업을 제2의 성장 아이템으로 선정했다. 실제로 최근 송용헌 조합장은 "올해를 발효유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프리미엄 발효유 시장 공략에 성공을 거뒀다. 특히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 4종'은 2012년 말에 출시돼 5개월 만에 일 판매량 25만개를 달성했다.
이처럼 지난해 발효유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서울우유는 올해도 새로운 발효유 제품을 선보이며 발효유 시장의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 봄 신제품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푸드도 최근 그릭요거트 제품 '뉴거트'를 출시하고 발효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그릭요거트는 미국에서 식사대용식으로 인기를 끈 고단백 저지방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지난해 일동후디스를 시작으로 스타벅스·배스킨라빈스 등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롯데푸드는 뉴거트를 앞세워 발효유 시장을 재편한다는 목표다.
남양유업도 발효유 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해 지난해 7월 발효유에 탄산을 더한 콘셉트의 '와츠'를 출시했다. 와츠는 1등급 원유로 만든 무지방 우유와 불가리스 발효유를 기본으로 만들어져 상큼한 크림소다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남양유업은 틈새시장을 노린 신제품을 개발해 매출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발효유 시장은 꾸준히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외국계 발효유 기업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아 시장을 지키기 위한 토종 기업들의 마케팅이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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