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건자재 사업의 손익개선과 소재 신사업의 고속성장에 성공한 김창범 한화L&C 사장(사진)의 경영수완이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L&C가 장기화된 건설 불황에도 지난해 건자재 부문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건자재 사업은 2012년 흑자전환에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이미 전년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국내 건설업은 부진하지만, 한화L&C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 성장동력인 소재도 공격적인 증설 투자 속에 실적 부문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소재 역시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한해 실적을 넘었다. 3분기까지 추이를 보면 매출도 전년 실적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돼 사상최대 실적 달성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이 가운데 건자재 사업의 안정과 첨단소재로의 사업구조 혁신에 성공하고 있는 경영진의 수완이 주목받는다. 한화L&C는 환경규제에 대응한 차별화된 친환경 건자재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자동차 경량화와 첨단IT, 태양광 등 전도유망한 신소재 사업에 진출해 미래 성장동력을 착실히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김창범 사장은 건축자재 가공사업 중심의 회사를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변모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2011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2년 만인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L&C 관계자는 “CEO가 특히 연구개발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며 “차별화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한화L&C는 2012년 특허출원 35건, 특허등록 7건에서 지난해 출원 42건, 등록 37건으로 늘어 연구개발 성과가 두드러진다.
김 사장은 또한 거의 매주 음성과 세종 공장을 찾아가는 등 적극적인 현장경영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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