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전기차, 2014 '그린카' 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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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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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수입차 업계, 친환경 기술 무장한 신차 대거 출시

지난달 13일 출시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모습 [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올해 자동차 업계가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해 다양한 전기차를 추가로 내놓으면서 국내 친환경차(그린카) 시장이 활성화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를 각각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 쏘울 EV(전기차), BMW i3와 i8,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와 링컨 MKZ 하이브리드 등이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현대·기아차가 출시한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는 첫 국산 준대형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현대·기아차는 두 차종 출시로 준중형부터 중형, 준대형에 이르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의 준대형 하이브리드 모델인 K7 700h [사진=기아차]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는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복합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비해 구조는 간단하면서 주요 성능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두 모델에 탑재된 세타∥ 2.4 MPI 하이브리드 엔진은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모터는 35kW급 고출력 전기모터를 적용, 총 204마력의 성능으로 동급 가솔린 엔진 및 경쟁 수입 하이브리드 이상의 힘을 자랑한다.

연비는 준대형차임에도 1등급인 ℓ당 16.0km 우수한 경제성을 제공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1년 운행시(휘발유 ℓ당 1877원, 연간 2만km 주행 기준) 가솔린 2.4 모델보다 약 98만원을, 5년 주행시 약 49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기아차 K5 하이브리드의 부분변경 모델인 K5 500h [사진=기아차]


기아차는 K7 하이브리드와 함께 K5 하이브리드 부분변경 모델을 동시에 출시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기아차는 성능을 대폭 개선한 전기차 쏘울 EV를 출시한다. 상반기 중 첫선을 보일 쏘울 EV는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해 1회 충전 시 218k 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입차 업계도 다양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선보이며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 포드코리아는 1분기 퓨전 하이브리드와 링컨 MKZ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하이브리드차 경쟁에 동참한다. 이미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포드 퓨전과 링컨 MKZ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장함으로써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BMW가 5월경 선보일 전기차 i3의 모습 [사진=BMW코리아]


BMW코리아는 자사의 친환경차 브랜드 i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올해 출시될 모델은 전기차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i8이다. BMW코리아는 오는 5월경 i3를 먼저 출시한 뒤, 하반기 i8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전기차 충전기 30대를 기증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제주도에 기증한 충전기는 교류 완속 방식의 타입 1 모델로 국내 출시 예정인 BMW의 프리미엄 전기차 i3는 물론 국내 모든 전기차가 사용할 수 있다. 민간 시설 내에 공공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최근 국내에 E-클래스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최고급 세단 S-클래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상반기 중 레인지로버에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준중형차이나 중협차에 한정됐던 친환경 기술이 준대형차와 대형차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환경부가 검토 중인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이 확정된다면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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