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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강타한 한파로 수입 오렌지 가격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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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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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폭염·한파 등 이상기후로 수입 과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북미 지역에 몰아친 한파로 인해 본격적인 출하를 맞은 오렌지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오렌지 주요 산지는 미국 북서부 캘리포니아로, 이 지역은 1월에도 생육에 적합한 기온인 10~20도를 유지하는데 최근 들어 영하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한 냉해 피해로 오렌지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40% 감소했다. 이에 수입 가격은 파운드당 작년 28달러에서 33달러로 20% 상승했다.

특히 냉해 피해로 당도가 떨어지고 쓴맛이 나는 등 품질이 떨어져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7~8월에는 낮기온이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 바 있다. 캘리포니아 일부 사막지대의 경우 1913년 7월 지구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인 56.7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폭염으로 캘리포니아가 주요 산지인 체리·레몬이 피해를 입었다.

여름 대표 수입 과일인 체리는 고온으로 품질이 떨어지며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줄었다. 이에 8월 수입 가격이 20~30% 상승했다. 레몬 역시 물량이 40%가량 줄며 가락시장 도매가격이 8월 기준 5만1622원으로 전년 같은 때보다 35% 올랐다.

견과류의 경우 아몬드와 호두가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급감한 반면, 중국·유럽 수요는 늘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마트는 미국산 과일을 대체할 새로운 산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렌지의 경우 캘리포니아 제품과 출하시기가 비슷한 스페인산을 들여오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수입 과일의 주요 산지인 북미의 이상기후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산지 다변화를 통해 품질이 우수하고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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