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황금연휴 얼리버드 여행족 연초부터 항공권 예약 '클릭'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 직장인 박소연(28)씨는 최근 친구들과 5월에 떠날 유럽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말 갑자기 표를 구하려다가 고생한 것을 생각해 4개월 전부터 미리 항공권과 호텔 확보에 나선 것이다. 5월은 1일 근로자의 날, 5일과 6일 각각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있어 2일(금) 연차를 쓰면 최장 6일간 휴가를 떠날 수 있다.

그는 "올해는 연휴가 많아서 그런지 주변에 미리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몇 달 전부터 준비하면 원하는 여행지의 항공권을 쉽게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12년만에 휴일이 가장 많은 해를 맞아 얼리버드 여행족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014년 공식적인 휴일만 67일, 주5일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연차를 초대한 활용하면 119일까지 쉴 수 있기 때문에 국내 및 해외 여행을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연휴는 가깝게는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와 근로자의 날·어린이 날·석가탄신일이 이어지는 5월 초 연휴가 있다. 6월 역시 지방선거와 현충일이 붙어 있어 연차를 활용하면 최대 5일까지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이같이 징검다리 휴일과 황금연휴가 잇따르면서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에 항공권 조기 예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찍 항공권을 구입하면 나중에 본격적으로 수요가 몰릴 때를 피할 수 있고, 평소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얼리버드 여행족들이 일찍 항공권 예약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오는 5월1일부터 6일까지 근로자의 날·어린이 날·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연휴의 경우 제주도 항공권 예약이 이미 50%가량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인기 여행지 역시 일본이 35%, 대만이 70%, 홍콩이 80%, 방콕이 75% 각각 예약이 끝났다. 특히 영국 런던(65%)·프랑스 파리(70%) 등 단거리인 동남아 지역 뿐 아니라 장거리인 유럽 지역을 찾는 이들도 많다.

조혜영 인터파크투어 마케팅팀장은 "지난해 대표적인 황금연휴였던 추석 기간의 예약이 6개월 전부터 시작된 것과 비교해 2개월 정도 더 빨리진 것"이라며 "이른바 얼리버드 여행객일수록 더 좋은 조건의 항공권을 잡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조기 예약 경쟁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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