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올해는 연휴가 많아서 그런지 주변에 미리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몇 달 전부터 준비하면 원하는 여행지의 항공권을 쉽게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12년만에 휴일이 가장 많은 해를 맞아 얼리버드 여행족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014년 공식적인 휴일만 67일, 주5일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연차를 초대한 활용하면 119일까지 쉴 수 있기 때문에 국내 및 해외 여행을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연휴는 가깝게는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와 근로자의 날·어린이 날·석가탄신일이 이어지는 5월 초 연휴가 있다. 6월 역시 지방선거와 현충일이 붙어 있어 연차를 활용하면 최대 5일까지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이같이 징검다리 휴일과 황금연휴가 잇따르면서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에 항공권 조기 예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찍 항공권을 구입하면 나중에 본격적으로 수요가 몰릴 때를 피할 수 있고, 평소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얼리버드 여행족들이 일찍 항공권 예약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오는 5월1일부터 6일까지 근로자의 날·어린이 날·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연휴의 경우 제주도 항공권 예약이 이미 50%가량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인기 여행지 역시 일본이 35%, 대만이 70%, 홍콩이 80%, 방콕이 75% 각각 예약이 끝났다. 특히 영국 런던(65%)·프랑스 파리(70%) 등 단거리인 동남아 지역 뿐 아니라 장거리인 유럽 지역을 찾는 이들도 많다.
조혜영 인터파크투어 마케팅팀장은 "지난해 대표적인 황금연휴였던 추석 기간의 예약이 6개월 전부터 시작된 것과 비교해 2개월 정도 더 빨리진 것"이라며 "이른바 얼리버드 여행객일수록 더 좋은 조건의 항공권을 잡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조기 예약 경쟁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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