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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삼성전자의 혁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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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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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롱 웨이 투 고(아직 갈 길이 멉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만난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사장)의 말이다.

거래선과의 미팅을 위해 전시관 밖으로 이동하던 윤 사장은 중국 TV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많이 따라 온 건 사실이지만 아직 디테일 부분에서는 모자란 점이 많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 역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답했다.

올해 CES에서도 삼성전자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105인치 커브드 UHD TV와 85인치 벤더블 UHD TV, 55인치 벤더블 OLED TV를 공개하며 해외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벌렸다.

개막 전날 진행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85인치 벤더블 UHD TV가 공개됐을 때에는 외신 기자들의 함성 소리가 터져나왔다. 삼성전자 전시관 또한 전시회 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사장이 이같은 발언을 내놓은 데에는 빠른 속도로 쫓아오는 중국·일본 업체에 대한 대응과 신제품 상용 시기에 대한 복합적인 고민이 묻어나온 듯 했다.

실제로 올해 CES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두드러졌다. 대부분의 업체가 커브드 UHD TV를 선보였으며 하이센스는 3월말 출시를 선언하기도 했다.

한 외신은 삼성전자가 내놓은 벤더블 TV에 대해 "TV 제조사들이 마치 가변형 TV가 미래인 것처럼 선전했지만 이는 TV의 혁신이 막다른 길에 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LG디스플레이의 한 고위 관계자는 "벤더블 TV를 과연 누가 사겠냐"며 시장성이 없다는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1등보다 중요한 것은 안주하지 않고 지속인 혁신을 위해 도전하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 

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 시대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윤 사장의 말처럼 글로벌 1위를 위한 싸움은 끝난 것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내일의 혁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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