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 "아듀, CES 2014"…키워드는 UHD·웨어러블·스마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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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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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에서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공개한 85인치 벤더블 초고화질(UHD) TV.
 

아주경제(미국 라스베이거스) 이혜림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가 1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는 전시 분야가 TV·스마트가전·IT기기 등 전자·IT분야에서 스마트카 등으로 넓어지면서 전세계 150개국 3200여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첨단 융합 기술을 선보였다.

2014년을 이끌 전자제품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도 대거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 한·중·일 TV 라스베이거스를 호령하다

올해 CES는 초고화질(UHD) TV의 본격적인 개화를 알렸다. 

세계 최초 가변형(밴더블) TV를 선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업체들도 UHD TV를 대거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과 중국의 일부 업체는 커브드 UHD TV를 선보이며 3개국 간의 기술 격차가 빠른 속도로 좁혀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삼성전자는 리모컨 버튼으로 화면의 굽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85인치 벤더블 UHD TV와 55인치 벤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ELD) TV를 선보여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LG전자도 77인치 가변형 OLED TV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특히 양사는 105인치 곡면(커브드) UHD TV를 나란히 공개하며 기술적 우위를 과시했다. 

커브드 UHD TV에 탑재되는 LED 패널은 광원(BLU)이 필요 없는 OLED와 달리 최고의 곡률을 구현하기가 까다로워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 TV 제조사는 커브드 UHD TV를 선보이며 전년 대비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곡률이 6000R 정도로 삼성전자(4200R)·LG전자(5000R·4500R)에 못 미쳤지만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좁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이얼은 55인치 커브드 OLED TV와 47·50·65·85인치 등 4K UH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TCL은 110인치 UHD TV와 함께 65인치 커브드 UHD TV를 선보였다. 하이센스도 65인치 커브드 UHD TV를 전시하며 지난해 보다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소니·파나소닉·샤프·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도 올해 커브드 제품 등 UHD TV라인업을 확대하며 재도약을 예고했다. 

소니는 올해 4K UHD 브라비아 TV 제품군의 주력 상품인 X950B 시리즈에 65인치와 85인치 모델 2종을 새로 추가했다. 파나소닉은 전시관 입구에 6대의 55인치 4K 커브드 OLED TV를 이어 만든 물결 무늬 조형물을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LG전자가 올해 CES에서 처음 선보인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 


◆ 웨어러블 기기의 '혜성'같은 등장

올해 CES에서는 국내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다양한 웨어러블(몸에 착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초기 단계인 만큼 대부분 시계 형태가 주를 이뤘지만 각기 다른 디자인과 기능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올해 신체 활동량을 측정하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를 최초로 공개했다.

LG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라이프밴드 터치 시연존에는 전시 기간 내내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관람객들은 직접 손목에 제품을 착용하고 제자리 뛰기를 하며 화면을 통해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 수·움직인 거리 등을 체크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대신 BMW와 공동으로 개발한 갤럭시 기어 전용 BMW i3 제어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사용자는 갤럭시 기어로 BMW 전기차 i3의 배터리 현황·충전 시간·도어 개폐 현황·운행 기록 등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차량 온도 조절과 음성 인식 기능인 'S 보이스'를 통해 단말에 저장된 주소를 차량의 내비게이션으로 보낼 수 있다.

소니는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아이글래스'를 깜짝 공개했다. 이 제품은 축구와 같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선수나 점수 등의 경기 관련 정보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준다. 파나소닉은 팔에 착용 가능한 4K 웨어러블 비디오 카메라를 선보였다.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웨어러블 기기용으로 제작된 SD카드 크기의 소형 보드(코드명 에디슨)를 공개하며 웨어러블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웨어러블은 아직 현실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했고, 아직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통합되지 않아 아직은 보편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엔지니어링 혁신 도전을 해결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요타가 'CES 2014'에서 처음 선보인 차세대 '연료전지자동차(FCV)' 콘셉트카.


◆ 전자업계, 스마트카로 활로 모색

TV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로 자동차가 전자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올해 CES를 참관한 전자업계 수장들의 관심은 스마트카에 모아졌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8일 오후 자동차 관련 최신 부품과 모바일 연동 기술을 전시 중인 노스홀을 예고없이 방문했다. 

이날 구 부회장은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의 안내에 따라 20여분간 자동차 전시관을 둘러 본 후 "자동차들의 스마트화 속도가 빠르니 전장 부품 시장에 대비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자동차전장부품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사장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강자가 되기 위해 2012년부터 준비해오고 있다"며 "2015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기판 디스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현재 고객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CES에서는 모터쇼를 방불케할만큼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들이 모바일 기술과 연동되는 스마트 기술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계기판·내비게이션은 물론 뒷좌석에도 각종 운행 정보 등을 전달하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카 시스템을 전시했다. 

벤츠는 웨어러블 기기인 구글 글래스와 페블 스마트워치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시연했다.

아우디도 레이저라이트 등 첨단 스마트 기술을 집약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콘셉트카 '아우디 스포트 콰트로 레이저라이트'를 처음 공개했다.

토요타는 차세대 '연료전지자동차(FCV)' 콘셉트카를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이 콘셉트카는 2015년 목표로 양산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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