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처음으로 해저 300m의 심해에서 포화잠수 탐사작업에 성공했다. 이는 중국으로서는 최대 깊이의 포화잠수 기록으로서 이번 성공 사례를 통해 높아진 중국 잠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매체는 지난 12일 교통운수부 상하이(上海) 구조인양국 소속의 후젠(胡建)、관멍(管猛)、둥멍(董猛) 등 3명의 잠수원을 태운 잠수종(潛水鐘)이 심해 313.5m의 해저에서 포화잠수(飽和潛水)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탐사작업을 총지휘한 구조인양국 궈제(郭傑) 부대장은 “높은 해수 압력 탓에 사람이 견디기 힘든 '심해의 금기구역’으로의 진입에 성공했다”면서 “잠수부 3명을 태운 잠수종이 남중국해 수심 313.5m에 도달한 뒤 이날 오전 5시9분께 모선인 심해 탐사선 선챈(深潛)호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2년 8월 포화잠수 모선인 '선첸'호 개발을 마친 뒤 지난해 초부터 실험실에서 포화잠수 실험을 해왔다.
포화잠수는 잠수부가 더 깊은 바다에서 높은 해수 압력에 더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도록 특수혼합기체를 잠수부의 체내에 흡수시킨 뒤 잠수하는 방식으로, 해양 구조 작업이나 심해 탐사 작업 등에 필요한 기술이다.
지금까지 영국과 미국, 스위스,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 일본, 러시아가 수심 400m 포화잠수에 성공했고, 프랑스의 경우 수심 600m의 포화잠수 기록을 갖고 있다.
교통운수부 구조인양국 왕전량(王振亮) 국장은 중국은 이미 심해 500m 포화잠수작업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앞으로 본격적인 심해 탐사 개발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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