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전 세계 PC 출하량이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컨설팅 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8260만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PC 출하량은 7분기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PC 총 출하대수는 3억1590만대를 기록해 2012년보다 10% 감소했다.
이는 PC 시장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2009년 출하량과 같은 수준이다.
레노버는 시장 점유율 16.9%로 전세계 PC 시장 1위로 올라섰다. HP는 출하량이 9.3% 감소하면서 2위 자리로 물러났다.
4분기에도 레노버가 전 세계 PC 출하량의 18.1%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HP는 출하량이 7.2% 감소했으며 미국과 남미에서 지역 평균보다 더 큰 폭으로 출하량이 하락했다.
지난 4분기 미국 내 PC 출하량은 총 1580만 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HP는 PC 출하량이 10.3% 감소했지만 미국 내 PC 출하량의 26.5%를 차지하면서 미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4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총 PC 출하대수는 265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9.8% 감소했다.
스마트폰 등에 대한 지출이 집중되면서 PC는 구매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인 미카코 키타가와는 “태블릿이 신흥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일반 데스크톱PC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신흥시장 소비자의 경우 대부분 인터넷 연결기기 중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구매하며 컴퓨팅 기기 중 태블릿을 가장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PC의 대체품으로 태블릿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신흥시장에서의 PC 구매는 더욱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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