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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20일부터 20% 농축 우라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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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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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억 달러 이란 해외자산 동결 해제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란이 오는 20일부터 20% 농축 우라늄 제거 작업을 시작한다. 42억 달러(약 4조4415억원) 규모의 이란 해외자산 동결도 단계적으로 해제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와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들과 독일)은 지난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실무협상을 해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 행동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20일부터 앞으로 6개월 동안 20%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제거하고 농축에 필요한 기반 시설 일부도 해체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이런 핵 포기 초기 단계 조치 이행을 지속적으로 검증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부는 이날 “합의가 발효되면 우리는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는지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며 “이 감시는 IAEA가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고위 관리들은 AP에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일일 사찰이 허용된다”며 “사찰관들은 매달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미국은 이란이 42억 달러 규모의 해외자산에 6개월 동안 점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제재 해제 조치의 경제적 효과는 70억 달러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된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란의 초기 단계 조치 이행 상황에 맞춰 제한적인 제재 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42억 달러의 자산 동결은 6개월간 정기 분할 방식으로 해제될 것이다. 그러나 최종 제재 해제는 마지막 날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검증 가능한 결의안을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를 밟았다”며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 개발이 진전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 미국 행정부 관리는 AFP에 “33∼34일마다 5억5000만 달러씩 분할해 이란에 (해외자산)접근이 허가될 예정”이라며 “나머지 액수는 이란이 20%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중화하는 과정에 따라 4억5000만 달러씩 두 차례에 걸쳐 조건부로 해제된다”고 밝혔다.

첫 동결 해제는 다음 달 1일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P5+1은 초기 단계 조치가 이행되는 6개월 동안 이란 핵 포기에 대한 포괄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을 할 예정이다.

이 협상은 앞으로 2∼3주 뒤에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이란과 P5+1은 4일간의 회의 끝에 앞으로 6개월 동안 △이란은 5% 이상 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 △20% 농축 우라늄 재고 전량 5% 미만으로 중화 △서방국들은 이 대가로 이란에 대한 무역 제재 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잠정 합의를 도출했다.

이번에 이 잠정 합의를 실행에 옮길 구체적인 방안인 ‘공동 행동계획’이 확정된 것.

하지만 미국 정치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란 제재 법안과 이란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원심 분리기 등이 이번 합의가 원만히 이행되는 데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특별 성명에서 “미국은 20일부터 공동 행동계획을 이행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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