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에 '향' 더한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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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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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기도 구매 결정 요소로 부각…향수브랜드 잇따라 론칭

<사진=로만손 쥬 퍼퓸>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패션과 향수가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품질과 분위기, 음악 외에 '향기'도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견 패션업체의 향수 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화장품 브랜드를 소유한 해외 유명 패션업체와 마찬가지로 화장품 사업을 통해 생활문화를 제안하는 패션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로만손은 최근 향수사업부를 신설하고, 올 초 향수브랜드 '쥬 퍼퓸'을 론칭했다. 주얼리브랜드로 유명한 제이에스티나의 콘셉트를 반영한 이 제품은 프랑스 유명 향수 제조기업인 퍼미니쉬사의 수석 조향사들과 협업했다. 용기와 라벨 역시 샤넬, 입셍로랑, 딥디크 등 유명 향수브랜드를 디자인하는 업체가 맡았다.

주력제품은 여성용 향수 6종과 홈 프레그런스 2종, 향초 등으로 현재 제이에스티나 매장 80여 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회사 측은 매장 반응을 평가한 뒤 향후 향수 전문갤러리, 단독 매장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제이에스티나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일부 제품이 노출되면서 최근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상승했다"며 "주얼리와 향수를 패키지로 엮은 시즌 상품을 출시하는 등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에는 향수 볼륨을 확대하고 차후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트로시티를 운영하는 엠티콜렉션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일환으로 향수 컬렉션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더블랙ㆍ골드브리지ㆍ글로리 등 한정판 향수를 꾸준히 출시해왔는데, 1000여개 제품이 한 달 내 완판 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회사 측은 오는 5월에도 한정판 향수와 향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트로시티 관계자는 "향수는 브랜드 정체성을 세우고,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가장 최적화된 아이템"이라며 "향수를 통해 오감만족 마케팅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패션 잡화브랜드에서 생활 문화를 제안하는 토탈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맥앤로건 역시 최근 향수 라인을 론칭하고, 첫 향수 '앙브라스 므와'를 선보였다. 맥엔로건은 김태희ㆍ임수정ㆍ한채영 등 톱 스타들이 즐겨찾는 디자이너브랜드로 유명하다.

최근 론칭한 향수는 국내 1세대 조향사인 정미순 GN퍼퓸과 협업해 탄생했으며, 맥엔로건의 드레스를 입은 여배우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이와 관련, 한 패션 업계관계자는 "향수가 주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긍정적"이라며 "일반 제품보다 객단가도 높아 각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향수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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