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까지 대규모 투자를 완료해 올해는 공격적인 신규 투자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지난해 PET필름 등 대규모 증설투자를 완료해 올해는 수익창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박장석 부회장은 연초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풍신연등(風迅鳶騰)’을 강조하며 위기의식을 상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풍신연등이란 ‘바람이 거셀수록 연이 높게 난다’는 의미로, 위기관리 속 지속성장의 결의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SKC 관계자는 “올해는 공격투자보다 유동성 확보 위주의 사업 안정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대규모 신규 투자 계획은 없지만 지속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C는 지난해 중국 PET필름 공장 등 국내외 증설을 완료해 수출시장의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소치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등의 특수에 따른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SKC의 화학부문 주력제품인 프로필렌 옥사이드(PO)는 최종 수요처인 자동차 시장의 견조한 수요에 따른 안정적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SKC는 국내 PO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 사업 확대와 함께 전방제품 사업 및 화학관련 신사업 분야로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PO업체들이 공정에 환경 위험성이 높은 염소를 사용해 환경규제에 따른 리스크가 높다”며 “자사는 염소를 사용하지 않아 앞으로 세계 환경규제가 강화될수록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SKC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발목을 잡았던 자회사의 재무개선이 시급하다. SKC솔믹스의 경우 태양광 불황에 따른 타격이 컸지만 최근 시황 회복세로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C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박장석 부회장의 승진과 함께 정기봉 SKC 화학사업부문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하며 2인 대표 체제가 됐다. 이에 박장석 부회장은 향후 신사업에 집중하고, 정기봉 사장은 화학사업 등 기존 핵심사업을 담당하는 역할분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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