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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화물운송 회복 기대감에 상승 날개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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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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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항공업계가 그동안 침체기에 빠져있었던 화물운송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면서 모처럼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13일 인천국제공항의 2013년 12월 수송지표에 따르면 화물운송은 전년동월 대비 4.3% 증가한 21만2902톤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제선 등을 중심으로 여객수요는 꾸준히 증가한 반면 계속해서 정체를 벗어나지 못한 화물수요가 조금씩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인천국제공항의 화물운송량은 2010년 268만4207톤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2011년 253만8929톤, 2012년 245만6509톤까지 내려갔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전체 글로벌 물동량 수요도 함께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항공화물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인천국제공항의 화물운송량이 전년 대비 4.8%증가한 258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화물 수요가 전 노선에 걸쳐 고루 개선됐고, 항공 화물 물동량과 관련이 높은 해상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또 미국 ISM 제조업 지수도 연초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 항공 올해 화물수요의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어 이에 따른 수요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 항공 수송이 주를 이루는 스마트폰과 대형 디스플레이 등 IT기기 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브라질 월드컵 특수로 인해 남미 지역에서 보다 좋은 화질과 큰 화면으로 월드컵을 시청하려는 수요가 증가해 그에 따른 항공 화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여객 수요 역시 각 스포츠 이벤트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올해 화물 수요 증가세에 비해 여객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항공업계 시장 회복은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 여객수요를 견인하던 일본 노선이 엔저 지속과 방사능 이슈,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그나마 급증하던 중국 노선 여객 수요 역시 지난해 중국 정부의 ‘여유법’(旅遊法·저가 단체 해외관광을 규제하는 중국내 관광진흥법) 시행으로 인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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