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골프에서는 몸을 따뜻이 해주고 물을 많이 마시며 스코어 욕심을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온이 영하인데도 눈만 오지 않으면 라운드를 하는 골퍼들이 있다.
몸과 땅, 그린이 얼어붙은 겨울에 라운드할 때에는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트에서 최근 홈페이지에 실은 ‘한 겨울 골프 요령’을 본다. 얇은 옷을 껴입고, 몸의 열이 많이 방출되는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 골프모자 대신 스키용 모자를 쓰는 것은 기본이다.
◆라운드 전 뜨거운 물로 샤워한다= 몸을 미리 덥혀주기 위한 조치다. 가능하면 뜨거운 물에 들어가 어드레스 자세를 취해보고 상체를 좌우로 돌려주면서 스윙모션을 해보는 것이다. 물속에서 발가락끝으로 서있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골프화 스파이크를 체크한다= 겨울이 오기전에 40라운드 정도 할 때까지 골프화의 스파이크를 갈지 않았다면 많이 닳았을 것이다. 라운드 직전에 골프화를 점검하고 스파이크를 교체하든가, 새 골프화를 신는 것이 부상을 막는 길이다.
◆드라이빙 레인지에 가지 말고 스트레칭을 한다= 겨울에 베스트 스코어나 코스 레코드를 낼 것인가? 다치지 않고 즐겁게 라운드하면 그만이다. 티오프전에 햄스트링 엉덩이 허리 어깨 등을 골고루 스트레칭해준다.
◆골프카를 타지 말고 걷는다= 라운드초반 근육을 스윙 동작을 위한 준비 상태로 해놓는데 걷는 일만큼 좋은 것은 없다. 잘 걷다가도 막바지에 피곤을 이유로 골프카를 타는 골퍼들이 있다. 그러나 몸이 더 굳어지는 라운드 후반일수록 더 걸어야 한다.
◆손을 따뜻하게 해준다= 사람 몸은 추위가 오면 그에 대처할 수 있는 스스로의 기능이 있다. 취약한 부분은 손이다. 손이 얼거나 곱으면 감각이 없어져 그립 압력을 느끼지 못하는 수도 있다. 스윙을 안할 때에는 호주머니 장갑 손난로를 이용해 손을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한 클럽 길게 잡는다= 겨울에는 공기가 차갑기 때문에 볼이 멀리 나가지 않는다. 평소 200야드 거리의 파3홀에서 스푼을 잡았다면 겨울에는 스푼으로는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 한 클럽 긴 드라이버를 잡으라는 얘기다. 그러고 스윙을 편하게 하면 부상확률도 낮아진다.
◆박아치지 말고 쓸어친다= 평소 손바닥만한 디봇을 내는 골퍼라도 겨울에만은 쓸어치는 타법을 준용해야 한다. 쇠(클럽)와 언땅이 부딪치면 그 충격은 엄청나다. 그 충격과 전율은 손과 팔은 물론 온몸에 퍼진다.
◆술은 라운드 후 든다= 알코올은 사지나 피부 등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그래서 추운 날 라운드 중 술을 마시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도,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착각이다. 술을 들면 저체온증을 유발할 확률이 맨 정신일 때보다 높아진다.
◆물을 많이 마신다= 옷을 껴입었으므로 땀도 많이 난다. 우리 몸은 혹한기나 혹서기에도 일정량의 수분이 있어야 세포나 근육 등이 제 기능을 발휘한다. 겨울골프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양의 물을 마셔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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