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

  • 강명관 지음ㅣ 천년의상상 펴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가가 인쇄·출판을 독점한다는 것은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이다. 중국은 송대에 이미 민간의 출판사와 서점이 존재했으며, 일본은 도쿠가와 막부 이후 민간에서 출판사와 서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반해 한국은 민간 영역의 출판이 국가의 출판 독점을 압박하거나 능가하거나 전복시킬 정도로 성장한 적은 없었다. 출판물의 성격으로 볼 때 도리어 국가가 담당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국가는, 특히 중앙의 주자소와 교서관은 어떤 것을 출판할지 그 대상 선정부터 활자와 장인 결정까지 인쇄·출판의 전체 시스템을 일관되게 갖춘 유일한 기관이었다. 바로 이것이 한국 출판의 역사, 곧 책의 역사를 기본적으로 규정했다."(p.15)

조선시대의 책의 인쇄와 유통 양상은 어떠했을까.  또 국가와 사회의 틀을 설계하고 만드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책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등에 질문하며 파헤친 저자가 조선의 책과 지식생산의 문제를 탐색해 알려준다. 고려시대를 출발점으로 삼아 우리 선조가 남겨놓은 책과 독서 문화 그리고 지식의 풍경과 흔적을 만나볼수 있다.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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