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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분양 기지개…'부활 조짐' 일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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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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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시공능력평가 20위권 바깥의 중견 건설사들이 올해 대거 아파트 공급에 나서며 분양 기지개를 편다. 시장 상황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중견업체들의 적극적인 분양을 필두로 시장에 부활 조짐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급물량이 1만가구가 넘는 중견 건설사가 두 곳이나 나올 가능성이 높다.

13일 부동산114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급물량 상위 2·3위를 차지했던 부영과 중흥건설을 비롯해 호반·반도·동문∙EG건설∙동원개발 등 7개 중견사들이 올해도 적게는 4000가구에서 많게는 1만60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 전국 분양물량은 총 20만5372가구로 지난해(19만7729가구)보다 약 4%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공급물량 상위 15개사의 절반 가량이 중견사들로 채워진다. 중견사들이 공급할 물량은 약 7만 가구에 달한다.

아파트 브랜드 '사랑으로'를 앞세운 부영은 올해 1만6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이행되면 부영은 2년 연속 '아파트 분양 1만가구'를 넘기게 된다.

부영은 지난해 1만3000여 가구를 공급하며 대우건설에 이어 분양물량 2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임대아파트 공급 위주의 사업구조를 탈피해 올해 광주·전남혁신도시와 부산 강서구 신호지구에서 약 1763가구의 공공분양 아파트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물량보다 3배 가량을 늘려 올해 1만5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사업안정성을 위해 민간택지를 사들여 자체사업 위주로 아파트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한 수도권 택지지구 용지를 분양받았고, 도급사업 등도 진행해 올해 공급물량을 대폭 늘렸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수도권 택지지구를 적절한 비용에 매입해 아파트를 공급하면 수익성이 충분하다"며 "올해 부동산 가격이 저점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분양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동문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640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천안 신부동, 평택 칠원동에서 각각 2144가구와 3867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해 기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반도건설도 전국에서 586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 1135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세종시와 양산 물금지구, 대구 동구 등 청약 열기가 높은 곳 위주로 분양 계획을 편성했다.

올해 분양물량 상위권을 지역 중견사가 차지한 것도 특징이다.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동원개발은 수영구 민락동에서 840가구, 금정구 부곡동에서도 155가구 등 총 4855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연고지가 광주·전남인 EG건설은 지난해 4054가구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도 양주 옥정신도시, 아산 테크노밸리, 부산 정관신도시 등지에서 5300여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최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중견 건설사들이 과거와 달리 세심하고 선별적인 사업분석을 통해 분양에 나서고 있고, 실제 분양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특히 중견 건설사는 위험성이 있는 대규모 PF에 의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업도 안정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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